태그 : 마돈나
2009/12/28   12월 넷째 주 구입음반과 디비디 (2009.12.21.-12.27.)
2009년 12월 28일
12월 넷째 주 구입음반과 디비디 (2009.12.21.-12.27.)
12월 넷째 주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다. 한해의 끝자락에 크리스마스라도 없었더라면 사람들이 많이 우울해하지 않았을까^^
한 해를 돌이켜보면 많은 사람들이 기뻤던 일보다는 슬펐거나 후회가 앞서는게 대부분인데, 크리스마스같이 기쁜 일이 있으니 그나마 연인들이,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발이 날리다 말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은 완전히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나는 내일 출근이 걱정이네 ㅎㅎㅎ
이번 주에 나에게 있어 산타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느낌의 디비디였다. 스탠리큐브릭의 박스세트를 구입한 지가 한참이 지났는데,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며 배리린든과 롤리타를 선물로 주었다. 원래는 저번 주에 배송되었는데, 사무실 주소가 잘못 기재되어 있는 바람에 이번 주에 배송이 되어 온 거다. 우여곡절 끝에 나의 손에 들어오게 된 타이틀이다.

금액으로 따지고보면 별거 아닌건데 갑작스레 이런 이벤트 당첨 소식이 전해지니 기분은 좋다. 살아가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지도 않은 작은 기쁨이 행복이 되고, 그런 기쁨과 행복이 모여 살아가는 것이 재미있지 않을까. 2010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재미있고 살맛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는 아인스에서 12월 행사로 풀린 타이틀 중에서 볼만한 것 몇 작품을 골랐다. 밀로스 포먼의 '래그타임', 켄 러셀의 '크라임즈 오브 패션', 야네스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다. '래그타임'은 음악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었다. 캐슬린 터너의 농염한 포즈가 인상적인 자켓의 '크라임즈 오브 패션'은 B급 영화를 연상시킨다. 예전 비디오 시절에 켄 러셀의 작품을 구해보기는 하늘의 별따기 였다. '백사', '차이코프스키', '비터문' 등 문제작들을 많이 만든 감독이다. 영화의 소재가 성적인 것과 신성모독적인 것들을 주로 다루고 있어 발표하는 작품마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감독이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영화 제목처럼 2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담은 영화로 누벨 바그의 대모라 불리는 야네스 바르다가 남긴 최고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이다. 흑백 영화가 가진 매력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주 디비디 대박은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이 연출한 '알제리 전투'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시네마테크를 전전하던 생각이 난다. 세월이 좋긴 좋다. 디비디가 생기니 이런 영화도 출시가 되는구나. 역사상 최고의 정치영화, 사실감 넘치는 영화, 100편의 영화 안에 항상 꼽히는 영화....이 영화에 대한 칭송은 한도 끝도 없다. 요즘 영화 문법과는 많이 다르지만 영화가 가지는 의미를 가장 잘 일깨워준 작품이다. 블루레이가 대세가 되면서 피터팬픽쳐스라는 중소업체에서 이런 고전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데, 다른 메이저 영화와 달리 할인도 잘 안한다. 이런 영화는 고정팬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만 구입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인 것 같다. 여하튼 출시된 것만으로도 기쁜 영화다.

예스24에서 음반을 구입하니 크리스마스라고 예스24에서 만든 캐롤음반을 덤으로 준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크리스마스인데도 캐롤 음악이 잘 안나오는 것 같다. 경기가 안좋으면 캐롤 음악이 잘 안나온다는 말이 있다. 2010년 크리스마스에는 온동네에 캐롤 음악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저번 주에는 고현정이라는 배우에 필받아서, 이번 주에는 김민정이라는 배우에 필받아서 뉴하트 사운드트랙을 구입했다. 음반은 최근 사운트트랙의 경향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던 록과 스코어 곡을 적절하게 안배한 스타일이다.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고 음악도 잘 들었던 기억이 있었던 작품이어서 늦게나마 음반을 구입했다.

이번 주 음반 두 장은 내 가슴을 꽁닥거리게 하는 음반들이다. 피터 가브리엘과 마돈나의 베스트 음반이다. 두 앨범 모두 2장짜리다. 그들의 음악을 두 장 안에다 담는다는 것이 무리일테지만 그래도 두 장 정도면 어느 정도 그들의 음악을 이해할 수는 있지 않을까. 아주 대조적인 성향의 두 사람이어서 느낌이 상당히 다르지만 음악적으로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피터 가브리엘은 제네시스때부터 존재감이 강한 인물이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도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돈나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초창기 그녀의 음악은 성적인 매력에만 치중한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적 변신을 거듭하면서 그녀만의 색깔을 가진 뮤지션으로 우뚝 설 줄이야^^

연말은 나름대로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모두들 행복한 2009년을 마무리 하시고 2010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by 여행 | 2009/12/28 00:47 | 지름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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