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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04일
![]() 샤론 스톤이라는 배우를 언급할 때면 으레히 등장하는 영화가 '원초적 본능'이다. 그만큼 그 영화에서 샤론 스톤이 보여준 관능적인 연기는 오랜 동안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을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배우도 단지 장식물에 지나지 않는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녀가 뿜어낸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원초적 본능에서 보여준 강한 이미지 탓인지 마틴 스콜세즈가 연출한 카지노를 제외하고는 그 이후의 영화에서는 그다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조금 아쉽다. 슬리버는 칼리(샤론 스톤)가 7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뉴욕의 슬리버라는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아이라 레빈의 원작을 원초적 본능에서 각본을 맡았던 조 에스터하스가 다시 각색하고, 스릴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호주 출신의 감독 필립 노이스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폴 버호벤의 원초적 본능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스릴러 형식의 영화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사생활을 감시당한다는 것만큼 소름끼치는 일도 없을 것이다. 기계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지금 개개인들의 생활 자체가 예전보다 편리해지고 안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반대로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는 등으로 원치 않는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면서 그 생활에 끼어든다는 내용을 소재로, 현대 문명이 가져다 준 폐해에 대해 스릴러라는 형식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영화는 샤론 스톤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스릴러 특유의 반전을 기하려다보니, 조금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끝을 맺고 만다. 개봉 당시에도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으며 대중들로부터도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 괜찮은 소재임에도 원초적 본능에서의 샤론 스톤이 준 이미지 탓에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작품으로, 필립 노이스의 연출력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2006.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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