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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워Z (World War Z, 2013) 영화

좀비 영화, 이제는 스케일이다


20세기 말 전 세계적으로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보고하며 인류에게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그 즈음해서 좀비 영화가 다시 탄력을 받아 제작되었다. 좀비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독은 ‘조지 로메로(George Romero)’다. ‘조지 로메로’의 '시체3부작‘ 중 일부가 리메이크 되긴 했지만 원작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당시의 사회상과도 많이 다르다보니 어떤 문맥으로 읽어야 할지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다. 그저 끔찍한 공포영화의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있었다

브래드 피트(Brad Pitt)는 이 영화의 원작인 맥스 브룩스(Max Brooks)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판권을 사들이기 위해 엄청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 있을 만큼,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자신이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는 것으로 보여주었다. 브래드 피트 일인극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브래드 피트 이외에 눈에 띄는 배우는 없다. 원작 소설은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인류 대재난을 경험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이지만, 영화에서는 주인공 ’제리(Gerry Lane)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미국, 한국, 이스라엘을 오가면서 보여주는 빠른 전개와 좀비 떼가 이스라엘의 장벽을 기어오르는 장면, 20,000피트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액션씬은 볼만하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에서 보여주는 무서움이나 스릴보다는 큰 스케일에 치중한 듯하다. W.H.O. 연구실에서 좀비의 외양이나 행동이 클로즈 업 된 이외에는 특별히 좀비의 모습이나 행동을 부각시키고 있지는 않다. 시종일관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강한 애정을 클로즈 업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좀비 영화에 비해 무섭다는 느낌은 덜 받는다.

혹자는 후반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너무 허무하게 느껴진다고 하지만, 좀비 영화에서 관객들이 원하는 것은 스릴과 긴장감이 아닐까 한다. 해결은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단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언제든 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설정이 무서울 뿐이다. 뚜렷한 적도 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상황이 너무 끔찍할 뿐이다.

(2013.6.30./2013.6.22. PM 17:05/CGV목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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