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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쉬 (Cherish, 2002) 영화

포스터만 보면 아주 육감적이다. 그렇다고 그런 걸 기대하고 본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사운드트랙이 괜찮은 걸로 입소문이 난 영화다. 사운드트랙이라고 하지만 삽입곡 형식으로 기존에 발표된 곡들이 영화의 분위기에 맞추어 선곡되어져 있다. 60년대에서 80년대 유명한 팝송들이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다.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애매모호하다. 애매모호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한 것 같기도 하다. 우리네 인생이 짜여진 궤도를 순항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생각지도 않은 일로 고생을 하고 때로는 뜻하지 않은 일로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주인공인 조이(로빈 튜니 분)는 직장이나 집에서나 우울하다. 그녀의 유일한 탈출구는 "KACH"라는 라디오프로그램에 "나타샤"라는 가명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흘러간 팝송을 신청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상상에 빠지는 일이다. 그런데 그녀가 스토커의 인질이 되어 차를 몰다가 순찰 중인 경찰을 치는 일이 발생하여 전자 발찌를 찬 채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일이 일어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예상을 뒤엎고 아주 재미있게 전개가 된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여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상큼 발랄한 영화였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누구나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족쇄를 차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가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지은이의 상상이 불러주는 유쾌한 감정은 영화를 보는 잠시나마 꽉 짜여진 일상을 떠나도록 해준다.

(2012.1.30./집/AM 00:00/드림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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