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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 (2011) 영화


후덥지근한 여름 저녁. 잠도 잘 오지는 않는 여름 저녁.
이런 날에는 공포영화를 한 번 봐줘야 하는데, 자기 전에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괜찮다는 평을 해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늦은 밤에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공포와 로맨스가 뒤섞인 영화라고는 하지만 왠지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다. 다만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손예진의 해맑은 미소를 좋아하는지라 큰 마음 먹고 시청을 했다.

스토리는 예상했던 것처럼 특별한 것이 없었다. 초반부에는 이민기와 손예진이 알콩달콩 사랑을 쌓아가는 모습들이 재미있었는데,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조금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완전한 로맨스물이 아닌데다가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더해지다보니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물론 내 예상대로 손예진의 뜬금없는 개인기는 역시 귀여웠다.

이제까지 로맨스와 공포가 결합된 장르가 많이 시도되지 못했던 탓인지 그런대로 볼만한 영화였다. 편안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그런 류의 영화가 아닌가 한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호러 코미디물인 '시실리 2km'와 다중인격을 그린 '두 얼굴의 여친'에서 각본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의 전력이 그대로 이 한 편의 영화에 녹아 있는 것 같다.

(2012.6.24./PM 11:30/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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