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8일
당신이 꼭 알아야 할 Adagio

아다지오(Adagio)는 음악에서 ‘천천히’ ‘매우 느리게’를 뜻하는 빠르기말이다. 안단테와 라르고 사이의 느린 빠르기를 이르는 말인데, 교향곡의 경우 주로 2악장에 쓰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현안하고 감미로운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멜로디가 아주 아름답다. 그래서 유명한 지휘자들 중 이 아다지오 악장 만을 따로 떼내어 아다지오(Adgio)라는 타이틀로 음반을 발매한 경우가 많다. 카라얀, 정명훈이 연주한 음반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앨범으로 아직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초보자들에게 환영받은 음반이다.

이 음반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흐, 베토벤, 리스트, 브람스, 두뷔시 등 수록된 곡들이나 작곡가들은 이미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듣기에는 큰 부담이 없다. 바이에른 교향악단,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앙드레 프레빈, 귄터 반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주자와 지휘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곡마다 연주자와 지휘자가 달라서 음악이 전체적으로 균질적이지 못하여 들쭉 날쭉한 느낌은 있다. 물론 스타일이 다른 연주자들이나 지휘자들로 인해 곡에 대한 다양한 느낌과 해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도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웃케이스가 안에 4장의 시디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 아웃케이스에서 시디를 빼내기가 장난이 아니다. 혹시나 표지 그림과 반대 방향으로 시디를 넣어두면 시디를 빼내는 거는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다. 이런 경우는 아예 디지팩으로 발매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한다. 

이 음반은 소니라는 메이저 회사에서 발매되는 음반이다. 그런데 음반의 자켓은 마치 지하철 안에서 파는 70,80 노래나 팝송처럼 디자인에 너무 신경을 안 쓴 느낌이다.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시리즈 중의 하나로 제작된 음반이라고 하지만 자켓 디자인은 너무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웃 케이스 뒷면과 음반 뒷 자켓에는 각 음반에 수록된 곡과 아티스트들이 수록되어 있다. 북클릿에도 별다른 내용은 없다. 수록곡과 연주자, 지휘자에 대한 정보가 전부다. 실제로 그 연주자와 지휘자가 연주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왕이면 수록곡들이 수록되어 있었던 오리지널 음반 자켓이라도 소개해주면 음악을 듣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 회사에서 출시된 음반으로서는 기획이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시디 홀더가 전부 부서졌다. 시디는 박스 안에 포장되어서 배송된 것이 아니라 일반 서류봉투 같은데 넣어져 배송되어져 왔다. 받아 들었을 때 아마 시디 홀더가 다 박살이 났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CD1을 빼고 나머지 시디의 홀더는 전부 부셔져 있었다. 시디가 가지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 중의 하나가 시디 홀더가 부러지면 보관이 어렵다는 건데, 이 시디를 어떻게 보관하나^^;;

클래식 소품을 좋아하거나 편안한 클래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럭 저럭 들을만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손이 자주 가는 음반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기획 의도는 좋았지만 시디 장수가 너무 많은 것도 흠이다. 엑기스만 뽑아서 잘 연주한 1장의 음반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카라얀이 지휘한 아다지오 음반과 많이 비교된다.   
by 여행 | 2009/11/08 12:52 | 일상, 그리고 영화와 음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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