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08월 30일
![]() 쓸쓸한 사랑영화 장 자끄 아노의 '연인'은 마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인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십대시절 뒤라스의 불같은 사랑을 이국적인 화면위에 아주 탐미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마그리트 뒤라스는 이미 '히로시마 내사랑'에서 각본을 쓰기도 했고 '인디아 송'은 직접 연출까지 한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안목을 가진 작가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십대시절을 소설로 옮긴 부분을 영화로 하는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자신의 소설과 맞지 않아서 적잖은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응을 얻어 냈다. 여주인공 소녀 역의 제인 마치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뽑았고, 남자 주인공은 양가휘를 캐스팅했다. 주인공들로만 봤을때는 그다지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 그런데 동서양의 문화가 베트남이라는 도시에서 만나 펼쳐지는 영상은 의외로 탐미적이었다. 감독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남녀간의 농도짙은 사랑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결국에는 두 남녀의 신분과 국적,나이 차이에 따른 어쩔수 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서글픈 이별의 아픔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내고자 한 게 아닌가 한다. 영화는 베트남의 어수선한 뒷골목과 후덥지근하고도 어둠침침한 도시를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영화가 가져올 전체적인 이미지에 대한 느낌을 가지도록 만들고 있다.감독은 의도적으로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아주 극단적으로 특정 신체부위에 가져다 댄다. 감추기보다는 아예 그 장면 장면들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엿보기 심리를 통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기 보다는, 그 장면들을 장시간 보여줌으로써 소위 '야하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남녀간의 사랑행위라는 정도에 머물게 하고 있는 듯하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남녀가 만나서 손을 살짝 잡는 장면이나 아니면 차 창문을 통하여 나누는 키스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애정묘사가 영화를 더욱 육감적으로 만들게 한다. 또한 이 장면들은 남녀간의 애뜻하고도 서글픈 사랑을 암시하는 듯 하다.남녀 주인공이 영화의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가슴 절절한 애뜻한 사랑의 대사보다는 이러한 간접적인 영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더더욱 오랜 동안 머릿속을 맴도는 영화였다. 혹자들은 남녀간의 농도짙은 애정표현을 빌어서 이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접적인 사랑표현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간접적인 애정표현이 더 에로티시즘적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프랑스의 누벨바그 감독들이 좋아한 여배우 잔느 모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영화 전반을 이끌어가는 그녀의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아주 기쁜 영화다(2004.12.14.) 감 독 Jean-Jacques Annaud 각 본 Jean-Jacques Annaud & Gérard Brach & Marguerite Duras 출 연 Jane March ... The Young Girl / Tony Leung Ka Fai ... The Chinaman Frédérique Meininger ... The Mother / Arnaud Giovaninetti ... The Elder Brother Melvil Poupaud ... The Younger Brother / Lisa Faulkner ... Helene Lagonelle 제 작 Claude Berri .... producer / Timothy Burrill .... co-producer / Jacques Tronel .... co-producer 음 악 Gabriel Yared 촬 영 Robert Fraisse 편 집 Noëlle Boisson 캐스팅 Francine Cathelain / Olivier Mergault / Joanna Merlin / Patricia Pao 미 술 Hoang Thanh At Art Direction by Olivier Radot 의 상 Yvonne Sassinot de Nesle 제작사 Films A2 / A Jean-Jacques Annaud Film / A Co-Production Renn Production Burrill Productions / Claude Berri Presents 상영시간 110min. (영화의 포스터와 트레일러에 대한 저작권은 제작사 등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
ABOUT
메뉴릿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영화도 괜찮고 영화음악도 좋습니다. 한..
by 여행 at 11/30 영화를 보지않아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O.. by Hardcore Holly at 11/28 "징하다'는 표현 오랜 만에 들어보는군.. by 여행 at 11/23 빽판으로, 테잎으로, 라이센스로, .. by focus at 11/23 전 현대백화점에서 나오다가 임진모씨를.. by 여행 at 11/16 일전에 소주마시고 있는데 이분 옆에서.. by focus at 11/16 얼마전에 MBC 라디오 스타에서 김현식.. by 여행 at 11/16 김현식.... by 나는나 at 11/09 유작이어서 인지 집에 LP가 두장 있습.. by focus at 11/09 치프님이 아주 좋아하시는 영화인가 봅.. by 여행 at 11/07 최근 등록된 트랙백
불멸, 이 낯선 단어를 김현식에게
by 푸른자전거의 꿈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Transformer.. by 영화....그리고... 영화음악 그 이상의 것 : 시네마 천국 (C..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신나는 뮤직밸리 다시 한번 박물관이 깨어난다, 박물관.. by 기묘한 블로그 브루스 윌리스, 22세 연하 모델과 이번주.. by 연예의 인연으로... 미스틱 리버 (Mystic River, 2003)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들려주는 후끈한 .. Journey - Live In Houston 1981, E.. by focus forever 여인의 음모 (Brazil, 1985)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신나는 뮤직밸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이 들려주는 후끈한 .. 디스크자키 전영혁이 골라준 영화 O.S... by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신나는 뮤직밸리 라이프로그
포토로그
외부링크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