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 구입 음반

7눵 첫째 주는 날씨가 오락가락한 한 주였다. 천둥, 번개가 치고 마른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다. 국지성 호우도 많아서 내가 사는 동네에는 비가 안내리는데 바로 옆 동네에는 비가 엄청 많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주말에는 고교 동창 모임이 대구에서 있었다. 큰 딸아이를 데리고 KTX에 몸을 실었다. 대구에 내리니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퍼붓는다. 역시 날씨가 제멋대로군. 모처럼 본 친구들은 여전했다. 요즘 주로 하는 이야기는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와 건강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40대만 잘 턴(Turn)하면 별다른 탈없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나(?) ㅎㅎㅎㅎ. 모두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이번 주에 구입한 음반은 마돈나의 발라드 모음곡집인 'Something To Remember", 장이모(Zhang Yimou), 첸 카이거(Chen Kaige) 감독이 연출한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자오 지핑(Zhao Jiping)이 작곡한 스코어 곡을 담은 'Electric Shadows',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연출한 영화 'La Pianiste'의 사운드트랙이다.

원래 3장 모두 살까 말까 망설이던 음반들이다. 마돈나의 음반은 개별 음반이나 베스트 음반에 수록된 곡과 중첩이 되고, 자오 지핑의 영화음악은 영화에 수록된 곡이 아니라 중국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새롭게 연주한 곡들이다. 그리고 미카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는 스코어 곡은 없고 영화에 사용된 클래식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 연유로 크게 흥미를 못느낀 음반들인데 대신 음반 자체가 가지는 디자인은 아주 마음에 든다. 그래서 두 눈 딱 감고 산 음반들이다. 마돈나는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이 음반처럼 마돈나가 이쁘게 나온 음반은 없지 않을까^^ 그리고 나머지 사운드트랙들은 전부 디지팩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볼수록 마음에 든다. 때로는 이렇게 외양적인 것으로 인해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그렇다고 위 음반들에 수록된 곡들이 수준 미달인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라이브러리 기준과는 조금 떨어진 것들일 뿐이다.

by 여행 | 2009/07/06 00:40 | 지름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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